2021년 9월 1일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 연구실 (https://joonanlab.github.io/)

학술 논문 읽기를 처음 시작한 학생들을 위해, 아래는 논문을 읽을때 효율적으로 읽는 방식에 대해 정리합니다. 논문은 크게 연구 논문과 리뷰 논문으로 나뉩니다.

연구 논문

  1. 흔히 우리 알고 있는 논문은 “연구 논문” 입니다. 가설을 수립하고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한 논문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research article”이라고 합니다.
  2. 연구 논문은 보통 다음과 같은 구성을 갖습니다.
  3. 어떻게 읽는게 효율적인가?
  4. 연구 논문을 읽을때, 논문의 교신저자(마지막저자) 이름을 기억해보고 추적해보세요. 그 사람이 전문가라면, 그 연구 논문과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여러편 썼을겁니다. 그러면 마치 영화 배트맨 트릴로지를 보는것처럼 그 사람이 쓴 여러 연구들에서 자신의 주장이나 해당 분야의 논의를 발전 시킨 과정을 볼수 있을겁니다.

리뷰 논문

  1. 리뷰 논문(혹은 종설 논문)은 해당 연구 주제나 최신 경향을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입니다. 따라서 리뷰 논문은 누군가가 어떤 분야에 대한 연구 논문을 세세하게 읽고 정리한 것의 총체이니까, 그 리뷰 논문에서 언급한 논문들을 참조문헌(reference)에서 찾아서 하나씩 읽으면 좋습니다.
  2. 리뷰 논문을 읽기 가장 편한 방법은 해당 리뷰 논문에서 하나의 섹션을 지정해서 읽는 것입니다. 저는 리뷰 논문을 한번에 통째로 읽지 않습니다. 보통 100여편에 가까운 연구 논문을 소개하기 때문에, 한번에 읽기에는 좀 부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섹션을 지정해서 (보통 서너문단으로 구성되어 있을것), 그 설명을 따라서 하루에 한두편씩 연구 논문을 읽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abstract -> figure + table 순으로 읽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문장로 다시 정리를 해봅니다.
  3. 리뷰 논문들을 여러편 읽다보면 파악되는 점 중 하나가… 저자가 여러 리뷰에서 쓰는 방식, 구성, 내용 등이 다른 리뷰들과 상당히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연구 분야에서 주로 논의되는 부분들의 흐름을 따라가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특정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관점"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첫 리뷰 논문을 작성할때, 좋은 리뷰 논문들을 몇개 선정하고 거기 토픽들을 서로 섞어가며 써보았습니다.

일반적인 팁

  1. 용어는 단어장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Nature Review 학술지는 Box를 제공해서 용어들을 설명하기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논문 읽기, 정리가 어렵더라도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6개월만 하면 실력이 금방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렵고 막막합니다. 고단한 과정이 어느 정도 지나면, 여러 생각들에 접점이 생겨나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을수 있습니다.
  3. 너무 어렵게 읽혀지는 논문들은 덮어두고, 다음날 다시 읽어보고, 여러날 반복해서 들여다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