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0/14
“우리는 유전 변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에 담긴 유전체는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과 진화의 거대한 서사가 적힌 책이며, 그 책의 각 장에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유전체 연구실은 그 서사의 한 페이지를 펼쳐 들고, 거기 담긴 메시지를 읽으려 합니다.
자폐를 진단받은 사람들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은 단순히 과학적 탐구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그 다양성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한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유전적 변이는 단순한 분자의 조합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이 어떻게 작동하고, 때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우리는 이 지도를 해독하며, 그 안에서 자폐의 비밀을 이해하려 합니다.
싱글셀 전사체와 멀티오믹스 기술은 우리의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들입니다. 태아의 뇌에서 시작된 변화는 성인 뇌로 이어지는 경이로운 여정을 그립니다. 각 세포는 마치 우주 속의 별처럼 고유한 역할과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 세포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들여다봅니다. 인간의 뇌는 우주만큼이나 신비롭고, 그 신비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작은 한 걸음은 새로운 통찰로 이어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우주의 먼지에서 도반(道伴)으로
우리 연구실에서는 학생들을 “도반(道伴)”이라 부릅니다. 도반은 길 위의 동반자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 우주의 작은 한 구석에서 삶과 질병을 탐구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연구라는 과정은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길을 잃은 듯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반과 함께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과학은 협력의 산물입니다. 도반은 서로의 빛이 되어, 함께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입니다. 이 여정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적 작업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더 큰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aside> 💡 이름: 인간유전체 연구실 (Laboratory of Human Genomics) 소속: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의생명융합과학과 위치: 서울캠퍼스 하나과학관 B동 269호 연구책임자: 안준용 교수 (joonanlab at gmail dot com) 구성원: 박사과정 6명, 석사과정 3명, 행정사무원 2명 지원: 기초연구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치매극복연구사업단 홈페이지: https://joonanlab.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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